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줄거리 결말
주인공인 열일곱의 소년은 우연히 고등학생 에세이 대회 시상식에서 만난 소녀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어느 날 그녀는 벽으로 둘러싸인 상상 속 도시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둘은 대화를 나누며 도시의 모습을 완성한다. 소녀는 내가 살고있는 곳은 사실 그 도시라며 지금의 자신은 그림자라는 알 수없는 말을 남김다. 어느 날 소녀는 갑작스럽게 사라지고 소년은 상실감에 빠지며 그 소녀가 이야기했던 도시로 떠낫다고 상상한다. 그렇게 수년이 지난 후 45살이 된 주인공. 알 수 없는 경로를 통해 어느 구덩에 빠지고 일어나보니 벽 안의 도시로 들어오게 되었다.
그때 만났던 소녀를 만나는데 그녀는 예쩐 그 모습 그대로였으며 도서관에서 일하고 있엇다. 소녀는 그를 기억하지 못하고 그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그림자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벽 안의 도시에는 그림자뿐 아니라 시계도 없으며 소년은 그 도서관에서 오래된 꿈을 읽는 일을 하게 된다. 문지기의 경고를 무시하고 도시의 지형을 조사하던 소년은 열병을 앓고, 한 노인이 그를 돌봐준다. 그 노인은 보지말아야 할 여자의 반쪽 얼굴을 보고 사람이 봐서는 안 되는 세계의 광경이자 누구나 자기 안에 품고 있는 세계를 봤다며 보지않도록 조심하라는 말을 한다.
건강에 회복한 주인공은 자신의 그림자를 만나게 된다. 그림자는 그에게 원래의 현실로 돌아가자고 말하고 오히려 벅 안의 도시가 그림자들이 사는 것이고 바깥 세계가 본체라는 말을 한다. 오래된 꿈이란 이 도시가 성립하기 전 벽 바깥 으로 추방당한 본체가 남겨놓은 마음의 잔향이라며 그걸 가라앉히는 게 꿈 읽는 이의 역할이라고 말한다. 주인공은 그림자와 도시를 탈출하기로 결심하고, 다사다난했던 탈출의 과정 후 탈출구를 발견하고 입구까지 왔지만 갑자기 마음을 바꾼다.
그림자에게 그냥 도시에 남겠다고 말하는 주인공, 결국 그림자만 혼자 웅덩이 속에 빠진다. 그림자를 버리고 왔다고 믿었던 그는 어쩐 일인지 현실세계로 돌아왔다. 일하던 출판사에 사직서를 내고 꿈속에서 보았던 것 같은 도서관 관장으로 취직하는 주인공. 그곳에서 전직 광장인 중년 남성 고야스 씨를 만난다. 그렇게 인계를 받고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던 그, 어느 날 반지하 은둔처에서 이상한 경험을 하는데 벽 안의 도시처럼 세계가 없고 시공간이 뒤틀린 듯한 느낌도 받는다.
알고 보니 고야스 씨는 이미 죽은 그림자가 없는 영혼이었고 주인공이 이 시골 도서관으로 오게 된 것이 고야스 씨의 설계였던 것. 알고 보니 그에게 사연이 있던 것이다. 사랑했던 여자친구를 잃은 주인공처럼 와이프를 갑자기 잃었던 것. 한 편 주인공은 단골 커피숍 주인과 친해진 후 키스를 나누게 되고 서로의 사이를 고민하다가 현실과 비현실을 구분하는 벽에 대해 생각해보기도 한다.
그날 밤, 주인공은 다시 그 벽을 통과한다. 그의 육체는 점점 젊어지며 시간을 역행해 십 대의 몸으로 그 소녀를 만난다. 주인공은 그렇게 벽의 세계에서 꿈 읽는 일에 적응이 되고, 그렇게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명구절
- 고독이란 참으로 무정하고 쓰라린 것이랍니다. 살아서나 죽어서나, 뼈와 살을 깎는 그 무정함, 쓰라림은 다를 바가 없습니다. 하지만 한편 제게는 과거에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했다는 기억이 강령하고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 티 없이 순수한 사랑을 한번 맛본 사람은, 말하자면 마음의 일부가 뜨거운 빛에 노출된 셈입니다. 타버렸다고 봐도 되겠지요. 더욱이 그 사랑이 어떤 이유로 도중에 뚝 끊겨버린 경우 라면요. 그런 사랑은 본인에게 둘도 없는 행복인 동시에 어찌 보면 성가신 저주이기도 합니다.
- “그의이야기에는현실이비현실이, 살아있는것과죽은것이한데뒤섞여있어.” 그녀는말했다. “마치평범한일상속의일들인것처럼.” 그런걸매직리얼리즘이라고들하더군.” 내가말했다. “그렇지. 하지만비평적기준으로는매직리얼리즘일지모르지만, 가르시아마르케스자신에게는이런이야기방식이지극히평범한리얼리즘아니었을까나는생각해. 그가살던세계에서는현실과비현실이지극히일상적으로혼재했고, 그런풍경을보이는대로썼던게아닐까.”
- “도시는높은벽에둘러싸여있어서들어가기가무척어려워.” 너는말한다. “나가기는더어렵고.” “어떻게하면그곳에들어갈수있는데? “그냥원하면돼. 하지만무언가를진심으로원한다는건그렇게간단한일이아니야. 시간이걸릴지도몰라. 그사이많은것을버려야할지도몰라. 너에게소중한것을. 그래도포기하지마. 아무리오랜시간이걸려도, 도시가사라질일은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