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자살을 모른다 (2020)

‘우리는 자살을 모른다’는 임상심리 전문가가 쓴 비문학책으로 자살이라는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 쓴 책입니다. 자살이라는 현상을 직접적으로 들여다보고 싶고 깊은 이해를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한 매개체가 되어주는 책 ‘우리는 자살을 모른다’의 자세한 줄거리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우리는 자살을 모른다

우리는 자살을 모른다 줄거리

그들은 왜 자살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을까? 우리는 책을 읽으며 주인공의 삶과 생각을 따라가기에 어렴풋이 왜 자살을 하게 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안나의 경우, 친밀욕구와 양육의존욕구가 모두 좌절당함으로써 심리통을 겪게 되는데요. 이에 괴로워하던 그녀는 과거에 출산으로 인한 병을 앓으면서 ‘왜 난 죽지 않았을까’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죽음이라는 의식이 생기게 된 것인데요. 이로 인해서 극도로 제한된 생각에 사로잡혔으며 비현실적으로 좁아진 행동 범위, 그리고 견딜 수 없는 실미적 고통으로 인해 좌절된 욕구, 경멸 등을 느끼게 되면서 어떤 일을 해도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느낌까지 받게 됩니다. 인생을 떠나거나, 버리거나, 멈추는 것이 견딜 수 없는 심리적인 고통을 멎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흐름이 되는 것이죠.

신기했던 부분은 자살을 다룬 작가들 또한 심리상태가 건강하지 못했던 것으로 판단되었는데요. 글을 쓰다 보면 작품 속 주인공을 자신의 페르소나로 내세우는 경우가 많다는 뜻이겠죠?? 작가 다자이 오사무도 인간실격이라는 책을 썼는데 자전적 소설임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부분인 것처럼요. 이 책에서 나오는 이야기 중 자해는 누군가에게 자기 위로의 행위가 될 수 있다고도 합니다. 스스로에게 고통을 줌으로써 스트레스를 푸는 행위 하는 것이죠. 또, 예술가들은 술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심하면 약물에까지 손을 대기도 했습니다.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는 이 책으로 그들을 이해를 하게 됨으로써 그 선택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진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그들은 자신이 무엇을 하든 상황이 나이 지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에 더불어 결국 자신들이 생각하기에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 자살이었던 것이죠. 사람들이 오해하지 않아야 하는 점이 있습니다. 자해라는 것은 우울증이나 조울증 같은 특성 질환이 아닌 다양한 정신 질환에서 모두 발견될 수 있는 증상 중 하나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살을 모른다 명구절

  • 불안을 시달리다 못해 엉뚱한 행동을 하고 자신을 극적으로 연출해 버리는 행동 양식은 특히 대인관계에서 높은 수준의 불안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어떻게든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종종 선택하는 방법인데요.
  • 말년의 괴테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출간된 뒤 그 소설을 거의 읽어보지 않았다고 고백하면서 ‘나는 그것을 보기만 해도 무서워져. 그것을 낳게 한 병적인 상태를 다시 느끼게 될까 봐 두려워하는 거야’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 인지행동치료는 우울증 치료에 있어 약물치료와 대등한 정도의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약물치료에 비해 재발 방지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무언가에 중독됐는지 아닌지를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 중 하나는 ‘통제력을 가지고 있는가’의 여부입니다.
  • 아동기에 여섯 가지 이상의 부정적 경험을 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기대 수명이 이십 년 이상 짧았습니다.
  • 자살은 다른 종류의 죽음과는 달리 사망자가 그 죽음을 의도한 것이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이 자살했을 경우 그 주변인들은 망자가 도대체 왜 자살을 선택했는지, 혹은 자신이 그 죽음에 원인을 제공한 것은 아닌지, 그 죽음을 미연에 방지할 수는 없었을지 고민하게 되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고민에 시달리던 사람이 자살을 이해할 수 있는 사고의 틀을 가지게 된다는 것은 고인의 마음을 헤아리는 하나의 방법을 얻는 일이 될 것입니다.
  • 인생이 어떻게 끝나는 간에 그전에 되도록 의미 있는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도록 해주는 것, 그것이 치료의 가장 큰 의미이자 역할 중 하나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자신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받고, 도움을 줄 수 있는 타인과 연결된 존재라는 것을요. 어쩌면 어떤 치유는 거기서부터 시작될 수 있을 겁니다.
  • 고통받는 사람들의 곁에 증상 뒤의 이면을 바라봐주는 누군가가 있어줬으면 합니다. 물론 그 누군가는 자기 자신일 수도 있겠지요.
  • 인간에게 소속감은 얼마나 중요한가. 나만 배재되었다는 소외감이 하루종일 끙끙대본 경험은 아마 만인의 것일 거다. (중략) 그 문장을 더듬어 가며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이 나를 가장 크게 다치게 할 수도 있다는, 어쩔 수 없어 당연하지만 그만큼 서글픈 사실을 체감했다. 나를 어떻게 찔러야 가장 아플지 아는 사람들이지만 결국 그 사람들에게 위안받고 위로받는 인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