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살고 싶다는 농담 명구절 (2020)

허지웅 작가가 2018년 악성림프종이라는 큰 시련을 겪은 뒤 인생에 대해 쓴 에세이 살고 싶다는 농담은 기대어 쉴 곳 없이 지쳐있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적었다고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그가 전하는 단단한 조언과 따뜻한 위로를 함께 받을 수 있도록 와닿는 명구절을 정리했습니다.

살고 싶다는 농담

살고 싶다는 농담 줄거리

오늘도 절망과 싸우는 모든 이들에게 전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야 하는 이유를 정리한 허지웅 작가의 에세이 살고 싶다는 농담은 2018년 작가가 겪은 혈액암의 일종인 악성림프종이라는 큰 사련 뒤 인생에 대해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시각을 가지고 혼신의 힘을 기울여 쓴 에세이입니다. 저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무거운 천장을 어깨에 이고 무너지지 않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 기대어 쉴 곳이 없어서 지쳐있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자 하는 25가지 이야기. 허지웅 작가는 그동안 더 예리해지고 사람에 대한 애정은 더 깊어졌다고 합니다. 고통과 불행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 쳐보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렇게 불행을 탓하는데 몰두하다 보면 자칫 더 큰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헤매고 있을 수밖에 없는데요. 이에 대해 허지웅 작가는 ‘불행이란 설국열차 머리칸의 악당들이 아니라 열차 밖에 늘 내리고 있는 눈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껴안고 고생하며 함께 인생을 버틴다는 마음으로 불행을 인정하고 자신과 삶을 주체적으로 바라보자고 제안합니다. 이 책은 죽음과의 사투 끝에 기적적으로 삶으로 돌아온 저자가 힘겨운 현실에 버티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단단한 조언, 그리고  오늘도 삶을 위해 버티는 모든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위로의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살고 싶다는 농담 명구절

  • 결론에 사로잡혀 있으면 정말 중요한 것들이 사소해진다. 결론에 매달려 있으면 속과 결이 복잡한 현실을 억지로 단순하게 조작해서 자기 결론에 끼워 맞추게 된다.
  • 이와 같은 생각은 정작 소중한 것들을 하찮게 보게 만든다. 이와 같은 생각은 삶을 망친다.
  • 아무리 덜떨어져도 인사 잘하고 성실하면 중간은 간다.
  • 결국 우리가 가진 가장 멋지고 빼어난 것들 덕분이 아니라 언제 했는지도 기억하지 못하는 오래된 선행들 때문에 구원받을 것이다.
  • 해체되었더라도 위기가 닥쳤을 때는 아무런 조건 없이 언제든 다시 찾아와 옆을 지켜주는 게 가족이다.
  • 피해자는 그냥 피해자다. 착한 피해자도 나쁜 피해자도 존재하지 않는다.
  • 그런 말을 하는 자에게는 자기 이익에 부합하는 숨은 의도가 반드시 있다.
  • 아마 행복이라는 건 삶을 통해 스스로에게 증명해 나가는 어떤 것일테 다.
  • 그러나 살기로 결정하라고 말하고 싶다. 죽지 못해 관성과 비탄성으로 사는 게 아니라 자신의 의지에 따라 살기로 경정하라고 말이다. 만약 당신이 살기로 결정한다면 천장과 바닥 사이의 삶을 감당하고 살아내기로 결정한다면 더 이상 천장에 맺힌 피해의식과 바닥에 깔린 현실이 전과 같은 무게로 당신을 짓누르거나 얼굴을 짓이기지 않을 거라고 약속할 수 있다.
  • 꿈을 이루기 위해 반드시 좋은 사람일 필요는 없다. 그냥 좋은 일을 하면 된다.
  • 상처는 상처고 인생은 인생이다. 상처를 과시할 필요도, 자기변명을 위한 핑곗거리로 삼을 이유도 없다. 다만 짊어질 뿐이다. 고생하는 방법을 조금씩 터특할 뿐이다.
  • 밥벌이를 하며 살아남아 세상을 바꿀 주체가 되려면 끝까지 버텨야 한다. 그러니까 가면을 써라.
  • 자전거에서 굴러 떨어진, 그래서 다시 시작해야 하는데 보조바퀴를 파는 곳을 찾을 수 없고 뒤에서 잡아줄 아버지가 없고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휘청거리다 이제는 자전거를 탄다는 일 자체가 지긋지긋하다며 전부 다 그만두겠다고 머리를 쥐어뜯고 있는, 절망과 분투하기를 포기한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 그러나 살기로 결정한 사람은 그 밤은 결코 집어삼킬 수 없다. 이건 나와 여러분 사이의 약속이다. 그러니까, 살아라.
  • 부디 나보다 훨씬 따뜻하고 성숙한 방식으로 타인의 불행에 공감하며 함께 내일을 모색해 나갈 수 있는 어른이 되길. 그리고 행복하길.
  • 네가 생각하고 있는 그것 때문에 벌어진 일이 아니다. 벌어질 일이 벌어진 거다. 그러니까 괜찮다.
  • 그러니까 인생은 대게 꼴사납고 남부끄러운 일의 연속이다.
  • 누군가에 관한 평가는 정확한 기준과 기록에 의해 좌우되지 않는다. 평가하는 사람의 기분에 따라 결정된다. 맞다 정말 불공평하다. 하지만 그게 현실이다.
  • 내가 직면한 실패가 자연스러운 결과로써의 실패인지, 혹은 의도에 의한 음모와 배신인지는 사실 중용하지 않다. 벌어진 일은 벌어진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