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학의 자리는 반전소설로 유명한 정해연 작가의 소설로 고등학생과 그의 담임이 해서는 안될 사랑을 하는데 어느 날 다현은 죽음을 맞이합니다. 다현의 시체를 한 남자가 호수에 유기하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소살, 과연 다현은 누가 죽였을까요? 자세한 줄거리와 결말을 담았습니다.
홍학의 자리 줄거리 결말
주인공인 준후는 45세로 교사인데 자신의 제자인 심지어 자기가 담당하는 반 학생 다현과 불륜관계로 지냅니다. 준후와 다현이 학교에서 밀회 즐기다 순찰 중이던 경비원에 의해 들킬뻔하는데요. 준후가 경비 실레가 상황을 무마하는 사이 다현이 교실에서 목을 매단 채 발견됩니다. 그리고 그 둘의 관계가 드러나는 것이 무서워 준후가 근처 호수에 다현의 시신을 유기하죠.
준후가 다현의 시체를 유기하고 5일쯤 지나서였을까, 다현의 시체가 발견되고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사건담당 형사인 강치수는 교실에 남아있던 준후를 유력 용의자로 의심하지만 증거가 없어 잡지 못하던 와중에 조사 과정에서 하나둘 씩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지기 시작하는데요.
사기를 치고 교도소에 들어가 그 안에서 자살을 한 다현의 엄마로 인해서 다현이 오랜 시간 동안 사기 피해자들로부터 협박을 당해왔다는 것. 그리고 같은 반 친구인 정은성에게 지속적인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것이죠. 이유는 은성의 아버지 또한 다현의 어머니에게 사기를 당했던 한 사람으로서 현실을 비관하다 자살하게 됐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준후와 아내인 영주는 이미 둘 사이가 소원해지며 불륜사실을 알고 있었고 다현과 몇 번 만나 이야기를 했었다는 것.
그렇게 사건이 해결될 때쯤, 준후는 누군가에게 협박 편지를 받습니다. 그 사람은 경비원인 황권중, 그렇게 황권 중을 만나러 가던 준후는 호수에 가다가 차 안에서 유독가스로 정신을 잃어있는 황권 중을 발견합니다. 그 후 황권 중을 죽인 범인은 오래 지나지 않아 밝혀졌는데 바로 학폭 했던 정은성의 엄마 정미란이 이었습니다. 유력 용의자 중 한 명이었던 자신의 딸 정은성이 다현을 죽였을 거라고 생각한 미란이 꼬리를 자르기 위해 환권 중을 죽였던 것.
정미란은 그렇게 체포되고 김준후는 꼬리가 밟히기 전에 이 나라를 떠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준후는 아내를 속여 돈을 빼고 대출동 당겨 네덜란드 비행기표를 끊고 공항으로 가는데 출국 전, 드디어 사건의 전말을 모두 파헤친 강치수에게 긴급 체포를 당하고 맙니다.
다현은 자살이 맞았었습니다. 황치수에게 밝혀진 후 다현이 자살했던 건 바로 다현이 ‘남자’였기 때문인데요. 동성애자였던 다현은 부모도, 친구도 잃었던 자신에게 준후가 인생의 유일한 희망이었다고 합니다. 그렇기 준후를 독점하려 했던 다현은 영주에게 찾아가 이혼요구를 했고, 심지어 준후에게도 자신은 결혼상대가 되지 않는 장난감이라는 사실도 받아들이죠. 그렇게 괴로움을 이기지 못한 다현은 결국 자살을 선택한 것이었습니다.
소설 중간중간 홍학이 나온다고 하는데요, 홍학은 동성애가 자주 목격되는 동물 중 한 명이며 암컷이 새끼를 낳으면 그 자리를 밀어내고 수컷 둘이 새끼를 함께 키우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다현이 영주에게 홍학 사진을 건네고, 준후에게 네덜란드로 가자고 한 것은 그들이 동성애자였음 알리는 신호였다고 하네요. 그렇게 소설을 마무리됩니다.
홍학의 자리 명구절
- 하지만 그 시간이 지나면 피할 수 없는 그들의 처지가 현실로 다가왔다. 그러면 그는 다시 환상의 시간으로 돌아가고 싶은 듯 다현을 힘껏 끌어안았다. 현실을 외면하고 싶은 것은 다현도 마찬가지인 듯 이따금 이루지 못할 꿈같은 이야기를 하곤 했다. ‘아루바라는 섬이 있어요.’ 다현이 홍학에 대해 얘기한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 키스는 뜨겁지 않았다. 불편했다. 그래도 자신의 몸 위로 올라오는 영주를 그대로 받아들였다. 다현이 언젠가 물었던 것이 기억났다. 사랑하지도 않는데 가능하냐고.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그 얼굴이 떠올리자 다현에게 깊이 미안했다. 이런 사람이라서, 미안하다고 생각했다.
- 이루 바라는 섬이 있어요. 네덜란드에 있는 곳인데, 거기에 가면 홍학을 볼 수 있대요. 다른 곳에서도 볼 수는 있는데, 거기서는 홍학한테 직접 먹이를 줄 수도 있고 만질 수도 있대요. 가보고 싶어요 같이.
- 왜 안다는 것에 그렇게들 집착하는 걸까. 자신을 가장 잘 안다던 다현은 알까? 다현의 죽임에 자신이 그렇게 슬프지 않다는 것을.
- 다현이 죽지 않았다면, 하고 생각한 적이 없다는 사실에 준후는 조금 놀랐다.
- 준후는 암스테르담행 비행기를 편도로 끊었다.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을 생각이다. 어차피 그리운 것도, 그리울 것도 없다. 같이 네덜란드에 가서 살자던 다현의 말 때문에 암스테르담행을 결정한 것은 아니다. 어디로 갈까 하다가 마침 떠올라 정한 것뿐이다. 하지만 다현이 그렇게나 가고 싶어 하던 이 루바 섬에 가볼 의향은 있다. 뭘 하고 살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