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 증명 줄거리 결말 (2023)

구의 증명은 기괴하다고 말할 수 있는 소설이기도 한데요. 사랑하는 사람의 몸을 먹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한 이야기로 책을 읽다 보면 그 상황이 이해가 간다고 합니다. 사랑에 대한 처연함을 담은 소설 구의 증명, 그 줄거리와 결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구의 증명

구의 증명 줄거리

주인공 담은 오랫동안 살아야 한다는 강박이 담긴 인물입니다. 구와 담은 어릴 적부터 함께했던 사이였는데요. 담을 계속 괴롭혔던 구, 어느 날 담이 울게 되고 눈물을 보자 구는 담에게 잘해주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둘도 없는 친구사이가 된 둘은 남녀라는 이성이다 보니 학교에서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하는데요. 난잡하고 추하다고 할 수 있는 소문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기 됩니다. 

어느 날, 더미라는 아이가 담을 이상한 눈빛으로 바라보는데 그렇게 싸우게 되고 학교에서 집에 경고장을 보내기도 했죠.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서로 다른 중학교에 가게 된 둘은 서로를 모른 척 살다가 다시 그리워져 다시 만나게 됩니다. 그렇게 또다시 세월이 흘러 17살이 된 둘, 구는 대학교를 가는 대신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야채 가게과 편의점, 공장 등 치열하게 살아가는 구는 부모가 진 빚을 갚기 위해 노력하는데요. 하지만 그 빛은 줄어들기는커녕 늘어나기만 하면서 숨을 조여오죠. 

담 또한 구처럼 편안함 삶은 아니었습니다. 이모와 단둘이 사는 담. 구와 담은 서로의 상황을 알기에 더욱 의존하며 지냈죠. 구가 일하는 공장에는 노마라는 아이가 자주 놀러 왔는데 구는 그 아이게게 자전가도 가르쳐주고 집에도 바래다주면서 잘 지냈었죠. 하지만 노마는 구와 담이 보는 앞에서 사고로 목숨을 잃게 됩니다. 그 이후 구는 절망적인 시간을 가지는데 혼자만의 시간을 지내며 담을 피하죠. 노마와의 추억이 함께 있는 담을 만나면 고통스러웠기 때문인데요. 담은 군말 없이 그런 구를 기다려줍니다.

방황하는 구에게는 진주라는 여자가 다가오고 둘은 몸을 섞는 사이가 되는데 구는 사실 항상 담을 생각하고 있었죠. 그 모습을 알고 있는 담은 또 묵묵히 기다려주기만 할 뿐이었습니다. 구는 얼마못가 진주와 헤어지고 군대에 입대하게 되는데, 그 사이 담과 함께 살던 이모는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하여 세상을 뜨게 됩니다. 구는 휴가에 나와 그 사실을 알게 되지만 담에게 갈 수 없는 처지라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죠. 

구의 증명 결말

구의 집도 갈수록 상황이 악화되기만 할 뿐이었습니다. 부모님을 사라져 실종되었던 상태, 그러던 어느 날, 둘은 다시 마주치게 됩니다. 서로에게 의자 하는 둘, 둘은 함께 다시 시작하려고 애를 쓰지만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빛은 감당이 되지 않고 사채까지 끌어 쓴 부모의 뒷감당까지 책임져야 했습니다. 살아도 사는 것 같지 않은데 사채업자들에게 협박까지 받게 된 구. 구는 담에게 떠나라 하지만 담은 떠나지 않고 같이 도망치게 됩니다. 

하지만 도망가도 잡히고 도망가도 잡히는 쫓고 쫓기는 삶, 결국 또 사채업자들에게 잡힌 구는 죽기 직전까지 사채업자들에게 맞게 되고 남은 힘을 다해 담을 만나러 가다 전화 부스를 찾아 담에게 전화를 걸고 그렇게 그 자리에서 구는 죽고 맙니다. 죽어있는 구의 시체를 찾은 담은 구의 시체를 데리고 집으로 들어갑니다. 담은 혼자서 장례를 치러주죠. 알코올로 몸을 닦고 씻고 안고 만지고. 심지어 담은 구를 먹기 시작합니다. 잊지 않기 위해, 자신과 함께하기 위해 구를 먹기 시작하는 담. 스스로를 떄리며 무엇을 먹는지 확실히 보라고 스스로 채찍질 까지 하는 장면으로 소설은 마무리됩니다.

구의 증명 해석

구의 증명이라는 소설의 제목처럼, 담은 구가 죽지 않고 아직까지 살아있음을 느끼기 위해 먹습니다. 그 감정은 이 문장에서 느껴지는데요. ‘나는 너를 먹을 거야. 너를 먹고 아주 오랫동안 살아남을 거야. 우리를 사람 취급 안 하던 괴물 같은 놈들이 모조리 늙어 죽고 병들어 죽고 버림받아 죽고 그 주검이 산산이 흩어져 이 땅에서 완전히 사라진 다음에도, 나는 살아 있을 거야. 죽은 너와 끝까지 살아남아 내가 죽어야 너도 죽게 만들 거야. 너를 따라 죽는 게 아니라, 나를 따라 죽게 만들 거야’

담은 구를 죽을 만큼 사랑했고 구도 담을 죽을 만큼 사랑했습니다. 힘들게 살아가던 피폐한 삶, 그 속에서도 단단했던 그들의 사랑은 처연하기만 합니다. 힘든 삶에 함께 하고자 한 마지막 선택은 독자로 하여금 많은 생각이 들게 합니다.